일본의 유명 퓨전재즈밴드 ‘티스퀘어(T-SQUARE)’에서도 활약한 피아니스트 겸 키보드주자 이즈미 히로타카가 26일 별세했다. 향년 62세.
이즈미 히로타카의 부고는 28일 공식사이트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소속사는 “이즈미 히로타카가 26일 급성심부전으로 영면했다”며 “고인의 생전 음악활동에 큰 바탕이 돼 주신 팬 여러분의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언급했다.
명문 게이오기주쿠대학교 정치학과를 나온 이즈미 히로타카는 1982년 티스퀘어의 전신인 밴드 ‘더 스퀘어(THE SQUARE)’ 멤버로 데뷔, 이름을 알렸다. 앨범 ‘각선미의 유혹(脚線美の誘惑)’이 첫 정규앨범이다. 밴드 내에서 피아노와 신디사이저, 작곡, 편곡을 도맡았다.
티스퀘어의 대표곡으로 한국서도 큰 사랑을 받은 ‘오멘스 오브 러브(OMENS OF LOVE, 1985)’와 ‘다카라지마’(1986), ‘엘 미라주(EL MIRAGE, 1988)’ 등이 고인의 손에서 탄생했다. 1998년 티스퀘어를 나온 뒤 솔로 피아니스트와 키보드 주자로 활약했다.
한편 카시오페아와 일본 퓨전재즈계를 양분하는 티스퀘어는 안도 마사히로(67)와 이토 타케시(67), 카와노 케이조(50), 반도 사토시(38) 등으로 구성된다. 안도와 이토는 숨진 이즈미 히로타카와 더불어 티스퀘어의 핵심 창단멤버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