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Artemis)' 계획을 추진하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달 탐사차(Lunar Terrain Vehicle, LTV)를 위탁 개발할 업체 3곳을 선정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단 한 곳만이 NASA의 최종 파트너가 된다.

NASA는 3일 공식 채널을 통해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사용할 LTV 제작에 인튜이티브 머신스와 루나 아웃포스트, 벤추리 애스트로랩 등 3사가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지난 2월 '노바-C'를 통해 민간 업체 최초의 달 착륙 기록을 세운 우주개발 업체다.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개발하는 문 레이서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LTV는 아르테미스 계획의 네 번째 미션 '아르테미스V'에 동원되는 달 탐사차다. 여압 캐빈이 없어 우주비행사가 우주복을 제대로 갖추고 탑승하는 대신 차체가 가벼워 연료 효율이 높은 구조로 만들어진다.

자율주행부터 진보한 무선통신 및 내비게이션 등 첨단 기술이 동원되는 LTV는 달의 남극에 도착한 우주비행사가 보다 넓은 지역을 안전하게 탐사하도록 돕는다. 다양한 관측 장비를 운반하거나 달 표면 샘플을 채취하는 데도 이용된다. 원격 조종도 가능해 우주비행사가 탑승하지 않은 상태의 미션 수행도 가능하다.

루나 아웃포스트가 구상 중인 루나 던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NASA 관계자는 "LVT 위탁 제작의 계약 규모는 최대 46억 달러(약 6조2200억원)이며, 프로젝트는 오는 2039년까지 15년간 이어진다"며 "철저한 성능 및 안전성 검증 이후 선정되는 회사는 3개사 중 단 하나"라고 설명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와 루나 아웃포스트, 벤추리 애스트로랩은 각각 오랜 기간 우주개발 노하우를 축적한 업체들과 파트터십을 맺고 LTV 개발에 나서게 된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AVL과 보잉, 미쉐린, 노스롭 그루먼과 '문 레이서(Moon RACER)'를 개발한다.

벤추리 애스트로랩은 자사가 구상한 플렉스 탐사차를 고도화한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루나 아웃포스트는 록히드 마틴과 제너럴모터스, 굿이어와 손을 잡고 '루나 던(Lunar Dawn)'을 제작할 계획이다. 벤추리 애스트로랩은 액시엄 스페이스 및 오디세이 스페이스 리서치와 함께 자사가 설계해온 달 탐사차 '플렉스(FLEX)'의 성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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