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에 늦은 중국 톱스타 양멱(양미, 35)이 관계자를 찾아가 ‘폴더사과’하는 사진 한 장이 웨이보를 달궜다.
최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양미가 모 행사장에서 주최측 관계자들에게 90도로 인사하며 사과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현장을 목격한 팬 일부가 촬영, 웨이보에 게재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양미는 해당 행사에 4시간이나 지각했다. 행사장에 한참 늦게 도착한 양미는 가장 먼저 관계자를 찾아가 사과했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배우 양미가 신인들도 데뷔 초반에만 한다는 90도 폴더인사를 하자 매니저도 당황한 눈치가 역력했다.
한 관계자는 “행사에 양미가 늦은 건 맞다”며 “진행이 늦어 주최측이 초조해하고 있는데 양미가 헐레벌떡 뛰어와서는 고개부터 숙이더라. 톱스타가 맞나 싶어 약간 어리둥절했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양미는 비행기 출발시간이 항공사 사정으로 지연되면서 행사에 늦었다. 양미 본인은 탑승장에 1시간 먼저 도착해 있었다. 본인 잘못이 아님에도 두말 없이 깨끗하게 사과한 데 대해 팬들은 “배우로서 이런 심성을 가진 인물은 드물다”고 평가했다.
양미는 현재 중화권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배우다. 이달 초 홍콩01에 따르면 양미는 올해 중화권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영향력이 큰 영화·드라마 여배우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수입도 여배우 중 가장 많고, 본인 명의의 자선단체를 설립해 기부도 자주 한다. 영화 ‘척살소설가’와 드라마 ‘부요황후’ ‘폭풍안’이 사랑받았고 최신 중국드라마 ‘곡주부인’도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사실 스타들이 행사에 늦는 건 비일비재하다. 2009년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내한 기자회견 당시 메간 폭스(35)는 정해진 장소에 1시간30분이나 늦게 나타났다. 그럼에도 별다른 사과가 없자 기자들이 보이콧을 선언하고 일부는 철수하기도 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