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녹색과 길쭉한 꼬리가 인상적인 미야코카나뱀(ミヤコカナヘビ)이 일본 동물원에 의해 일반에 공개됐다.

구마모토시동식물원이 지난달 24~28일 선을 보인 미야코카나뱀은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 제도에만 서식하는 멸종 위기종이다.

일본 고유종 도마뱀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미야코카나뱀은 현재 규슈에서는 구마모토시동식물원에서만 사육 중이다. 그 정도로 일본 내에서도 개체가 적어 많은 이들이 보호에 관심을 가져왔다.

구마모토동식물원이 지난달 말 공개한 미야코카나뱀 <사진=구마모토동식물원 공식 인스타그램>

미야코카나뱀은 길쭉하고 얇은 꼬리와 새까만 눈동자가 특징이다. 이름에 뱀(ヘビ)이 들어가 있지만 엄밀히 말해 도마뱀의 동료다.

구마모토시동식물원 관계자는 “미야코카나뱀은 수컷이 29~30㎝, 암컷이 26~27㎝까지 자란다”며 “몸 전체의 최소 70%, 최대 80%를 꼬리가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고유종 미야코카나뱀은 유난히 긴 꼬리가 특징이다. <사진=구마모토동식물원 공식 인스타그램>

현재 일본에서는 환경 악화로 미야코카나뱀의 서식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환경성 주도 하에 구마모토를 포함한 전국 각지의 동물원에서 미야코카나뱀을 보호·사육할 계획이 수립되고 있다.

구마모토시동식물원 관계자는 “원래 구마모토에는 미야코카나뱀이 없으며 10월 중순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 20마리가 옮겨왔다”며 “아름다운 녹색 꼬리가 매력적인 미야코카나뱀이 동물원들의 노력으로 증가하면 일부를 미야코 제도에 방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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