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에서 촉망받던 배우에서 불륜녀로 비판 받았던 카라타 에리카(27)가 일본 여자 프로레슬링 전설을 다룬 신작에서 연기 변신에 도전했다.
2020년 1월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36)와 불륜소동 직후 잠적했던 카라타 에리카는 이달 19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극악여왕'을 내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소속사 플람므 사무직을 맡아 근신했던 카라타 에리카는 지난해 말 3년 넘는 공백을 깨고 공식 복귀를 선언했다. 그해 12월 1일 주연 영화 '웬 모닝 컴즈, 아이 필 엠티(When Morning Comes, I Feel Empty, 朝がくるとむなしくなる)'를 선보인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성장통을 겪는 여성을 연기하며 스스로의 인생을 돌아봤다.
최신작인 '극악여왕'은 일본 여자 프로레슬링 선수들의 투혼을 다룬 액션 드라마다. '극악여왕' 공식 인스타그램은 최근 카라타 에리카가 피칠갑을 하고 연기하는 신을 소개해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카라타 에리카는 일본 여자 프로레슬링의 전설 덤프 마츠모토(63)의 활약을 그린 '극악여왕'에서 나가요 치구사를 열연했다. 나가요 치구사는 덤프 마츠모토를 모티브로 한 주인공 마츠모토 카오루의 절친이다. 어려서 가라테를 배운 나가요는 불우한 집안에 출세를 꿈꿨고, 카오루와 프로레슬러가 되기로 결심한다.
깡마른 체격에 레슬링은 젬병이던 나가요 치구사는 링에서 자꾸 가라테 기술을 써 쓸데없는 논란까지 빚는다. 재능이 없다고 포기하려던 찰나, 자기만의 레슬링에 각성한다.
카라타 에리카는 나가요가 가라테, 프로레슬링 모두 구사하는 터라 두 종목을 모두 배우는 열의를 불살랐다. 격한 액션 연기 도중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주어진 역할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후문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