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장국영(장궈룽)의 17주기 추모행사가 전면 취소됐다.

장국영의 팬들이 모여 만든 페이스북 페이지 ‘댓츠 레슬리(That's Leslie)’는 최근 공지를 통해 올해 추모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한다고 밝혔다.

<사진=영화 '아비정전' 스틸>

이에 따라 매년 4월 1일 치러지던 장국영의 오프라인 추모식은 올해 열리지 않는다. 장국영의 팬들은 중국정부에 야외 추모식 개최를 신청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중국정부는 또한 장국영이 숨진 호텔 앞 헌화도 허용하지 않았다. 만일 팬들이 헌화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책임은 전적으로 팬들이 져야 한다.

팬들은 야외 추모행사 대신 SNS 등을 통한 이벤트를 기획했다. 팬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올해 코로나19 여파가 거센 만큼 성숙한 의식을 갖고 정부 방침에 따르기 바란다”며 “오는 9월 12일 장국영의 생일 행사가 예정대로 열리도록 코로나19가 종식되길 희망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한편 ‘천녀유혼’ ‘패왕별희’ ‘아비정전’ ‘동사서독’ ‘영웅본색’ 등 숱한 걸작에 출연한 장국영은 지난 2003년 만우절(4월 1일)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24층 객실에서 투신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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