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구성하는 물질의 비밀을 파헤치는 차세대 우주망원경 '유클리드(Euclid)'가 촬영한 최초의 풀컬러 이미지가 공개됐다.

유럽우주국(ESA)은 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유클리드(Euclid)'가 6억 화소급 고성능 가시광 관측장치(VIS)로 촬영한 풀컬러 영상 총 5장을 선보였다.

'유클리드'의 사진은 각각 오리온자리 말머리성운과 페르세우스 은하단, 궁수자리 암흑성운 NGC 6822, 제단자리 구상성단 NGC 6397, 기린자리 나선은하 IC 342를 담고 있다.

ESA 관계자는 "지구에서 160만㎞ 떨어진 라그랑주 점 2(L2)에 위치하는 '유클리드'는 무려 100억 광년 멀리 떨어진 은하를 촬영했다"며 "향후 약 6년에 걸친 다양한 미션을 통해 우주를 구성하는 암흑 에너지(dark energy)나 암흑 물질(dark matter)의 정체 규명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말머리성운 <사진=ESA 공식 홈페이지>
페르세우스 은하단 <사진=ESA 공식 홈페이지>
궁수자리 암흑성운 NGC 6822 <사진=ESA 공식 홈페이지>
제단자리 구상성단 NGC 6397 <사진=ESA 공식 홈페이지>
기린자리 나선은하 IC 342 <사진=ESA 공식 홈페이지>

공개된 사진들에 대해 ESA 관계자는 "이렇게 자세한 우주 이미지를 본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라며 "'유클리드'가 찍은 사진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선명하며 근방 우주 영역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던 많은 특징을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파장 550~900㎚의 '유클리드' VIS는 이미지 센서(CCD)를 총 36개 나열한 구조로 6억 화소의 고화질 촬영이 가능하다. 파장 900~2000㎚(나노미터)의 근적외선 분광계(NISP) 및 광도계를 갖춰 다양한 방식의 우주 관측이 가능하다.

'유클리드'는 우주의 95%를 차지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암흑의 비밀을 풀기 위해 개발됐다. 지난 7월 1일 발사됐으며, 약 1개월 뒤 첫 테스트 영상을 지구로 보내왔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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