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당신 없이 날아오를 수 있다."
불륜소동 이후 연예계를 떠났던 일본 스타 카라타 에리카(24)의 복귀설이 솔솔 흘러나온다. 무대 대신 잡지 연재를 택했던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의미심장한 시 한 편이 소문의 발단이다.
카라타 에리카는 일본 카메라월간지 ‘닛폰카메라’ 5월호에 짤막한 시 한 편을 게재했다. 그는 이 잡지의 올해 신년호부터 카메라 관련 글과 시를 연재해 왔다.
“소중한 사람을 통해 소중한 것들과 만났다. 이제 당신 없이도 당신이 준 많은 소중한 것들과 날아오를 수 있다.”
이 시는 공교롭게도 닛폰카메라가 휴간을 결정하면서 카라타 에리카의 마지막 연재가 됐다. 아사히카메라, 카메라마이니치와 더불어 일본 3대 카메라잡지로 꼽혔던 닛폰카메라는 경영난에 마지막호인 964호(2021년 5월호)를 끝으로 무기한 휴간한다. 모회사 출판부문 해산으로 사실상 폐간이다. 이 잡지는 공식활동을 접었던 카라타 에리카의 유일한 일거리였다.
지난해 1월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33)와 불륜소동 직후 자취를 감췄던 카라타 에리카는 1년여 자숙하던 지난해 12월 카메라잡지 연재 소식을 전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청순한 외모로 한국서도 인기를 끈 카라타 에리카는 영화 동반 출연을 계기로 가까워진 히가시데 마사히로와 3년간 불륜관계였다. 슈칸분슌을 통해 폭로기사가 난 뒤 그는 한순간에 추락했다. 국민배우로 통했던 히가시데 마사히로 역시 광고주들의 대규모 소송에 직면했다. 아내이자 배우 안(34)이 세 아이를 위해 위자료 한 푼 받지 않고 이혼하면서 숨을 돌린 그는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현재도 활동 중이다.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카라타 에리카의 복귀를 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불륜은 잘못이나,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버젓이 활동 중인데 여자라는 이유로 숨어 살 필요가 없다는 팬이 많다.
잡지 연재 당시만 해도 카라타 에리카는 연예복귀에 뜻이 없어 보였다. 개인전도 가질 만큼 사진을 곧잘 찍는 그는 복귀 대신 팬들과 직접 대면하지 않는 잡지 연재를 택했다. 기고 전에는 소속사에 매일 지하철로 출근해 사무를 도맡은 일도 나중에 밝혀졌다.
물론 짤막한 시 한 편으로 그의 복귀를 예측하는 건 무리다. 다만 그가 20대 초반인 데다 한국 등 해외에도 팬층이 여전해 사실상 이번에 복귀하리라는 이야기가 연예계 안팎에서 나온다.
한편 카라타 에리카의 소속사 플람(flamme)은 잡지에 실린 시의 진의에 대해 공식 답변하지 않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