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에 휩싸인 트럭에서 용감하게 시민을 구한 미국 경찰이 찬사를 받고 있다.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에 운전자를 무사히 구한 이들은 배우 같은 얼굴로도 시선을 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2일 기사를 통해 지난달 말 텍사스 오스틴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불붙은 픽업트럭에 갇힌 운전자를 구조한 챈들러 카레라와 에디 피네다 경관의 소식을 전했다.

불타는 트럭에서 운전자를 구해낸 오스틴 경찰 소속 챈들러 카레라(오른쪽)와 에디 피에다(왼쪽) 경관 <사진=오스틴경찰 공식 트위터>

이들은 지난 5월 24일 오후 4시40분경 텍사스 트래비스카운티 오스틴 모처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트럭에 불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검은 연기와 시뻘건 불길을 뿜어내는 차량을 발견한 두 경관은 소방대를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판단, 곧바로 구조에 나섰다.

에디 피에다 경관은 불붙은 트럭으로 냅다 뛰어가 경찰봉으로 다급하게 운전석 창문을 깼다. 맨손으로 차량 문을 여는 사이 카레라 경관이 소화기를 갖고 와 진화했다. 뉴욕포스트는 “둘이 힘을 합쳐 남성을 운전석 밖으로 끌어낸 순간 차량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며 “경관들은 즉시 남성을 차량에서 멀리 이동시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현장을 지켜본 목격자는 “경찰봉으로 트럭 창문을 깨뜨린 경관이 순식간에 운전자를 꺼내 915m나 떨어진 곳까지 이동시키더라”며 “이후 트럭이 폭발했다. 큰 폭발은 아니었지만 영화에서처럼 조금씩 터지더라”고 말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남성이 트럭에서 나온 뒤 20여초 뒤 차량은 완전히 폭발했다.

구조 다음날 표창을 받은 두 경관은 잘생긴 얼굴이 오스틴 경찰 공식 트위터에 올라오면서 뒤늦게 시선을 모았다. 지역 언론을 시작으로 뉴욕 포스트와 CNN까지 취재에 나서자 두 경관은 “단지 눈앞에서 벌어지는 사고를 막기 위해 평소 지침에 따라 움직였을 뿐”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특히 “인명을 구해 더없이 기쁘지만 저희 스스로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찰은 시민을 구하는 사람들일 뿐”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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