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신작 ‘크루엘라’의 주인공 엠마 스톤(33)이 사이코 특유의 사악한 웃음을 완성하기 위해 욕실에서 맹연습한 일화를 공개했다.
엠마 스톤은 최근 글래머와 가진 인터뷰에서 크루엘라 섬뜩한 웃음을 익히기 위해 샤워할 때마다 연습을 거듭했다고 털어놨다.
인터뷰에서 엠마 스톤은 “크루엘라는 완벽에 가까운 사이코로, 지금까지 우리가 접한 영화 속 빌런과는 다르다”며 “특유의 동작이나 억양은 담당자를 따라 익히면 그만이지만 사악한 웃음은 대놓고 연습하기 참 부끄럽더라”고 돌아봤다.
그는 “톤이 불규칙하면서도 소리가 큰 크루엘라의 웃음은 철저하게 혼자 연습했다”며 “가장 좋은 장소가 욕실이었다. 샤워기를 틀어놓고 물소리보다 큰 웃음소리를 내려고 나름 고생했다”고 덧붙였다.
엠마 스톤은 “‘크루엘라’ 제작진은 상자를 열면 악마같은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는 프로모션 상품까지 개발했다”며 “최근 집으로 배달된 그 상자를 열자마자 제 웃음소리에 놀라 자빠질 뻔했다”고 웃었다.
피나는(?) 노력 덕에 엠마 스톤은 극중에서 크루엘라의 악마의 웃음을 시원하게 구사한다. 극중 크루엘라의 웃음은 기괴한 캐릭터를 완성하고 숨겨진 감정 변화를 드러내는 중요한 장치이기도 하다.
‘크루엘라’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에 등장하는 빌런 크루엘라 드 빌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실사 영화다. 1970년대 패션계를 무대로 한 이 영화는 유망한 예비 디자이너 에스텔라가 일련의 소동을 계기로 또 하나의 자아 크루엘라로 각성하는 과정을 그렸다.
제작단계부터 엠마 스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이 영화는 2일 기준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