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에 의한 후견인 제도를 끝내 달라는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0)의 요구를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1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은 부친 제이미에 따른 성년후견인 제도를 종료해 달라며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낸 소송을 이날 각하했다.

법원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낸 소장에 후견인 제도를 종료해야 할 뚜렷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진행된 법원 심리 내용 역시 인과관계 등이 부실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자신이 당한 착취와 후견인 제도를 끝내야 할 근거를 다시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친부 후견인 제도를 끝내달라는 요구를 기각 당한 브리트니 스피어스 <사진=브리트니 스피어스 인스타그램>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2008년부터 계속된 아버지의 성년후견인 제도 때문에 심신이 심하게 착취당했다고 주장해 왔다. 결혼과 출산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도록 부친이 제한했고 재정적 권리를 완전히 박탈당했으며 오로지 돈을 버는 기계처럼 살았다고 폭로했다.

결국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지난해 11월 변호사를 선임하고 아버지를 후견인에서 제외해 달라는 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지난 6월 23일에는 비대면 형태의 법원 심리에 나서 그간 자신이 처한 가혹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미국 법원은 지난 2008년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약물중독이 심각한 상태로, 정신건강에 치명적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친부를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했다. 2019년 중병에 걸린 제이미는 매니저 조디 몽고메리에 후견인 자리를 넘겼지만 여전히 딸의 모든 권리를 손에 쥐고 있다.

이번 재판의 다음 심리는 오는 14일에 열린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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