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의 변화가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휴머노이드(humanoid) 영상이 유튜브에 등장해 시선이 집중됐다. 영국의 로봇 업체가 만든 이 휴머노이드는 로봇공학의 발전사를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로봇 제작사 엔지니어드 아츠(Engineered Arts)는 2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사의 주력 모델 아메카(Ameca)의 소개 영상을 선보였다.
"컴퓨터 그래픽(CG)이 아니다"는 회사의 자신만만한 표현대로 아메카의 동작은 지금까지 등장한 휴머노이드와 달리 매끄럽다는 평가다.
한쪽 어깨를 풀며 눈을 뜬 아메카는 자신의 양손을 번갈아 지긋이 들여다본다. 이후 전방의 카메라를 눈치채고 깜짝 놀란 아메카는 다양한 표정 변화를 보여주는데,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듯 이마와 눈, 눈동자, 입 등을 제법 리얼하게 움직인다.
아메카는 얼굴 표정은 물론 어깨와 팔, 손가락 움직임도 꽤 자연스럽다. 아메카의 영상에는 로봇공학의 발전이 놀랄 만한 수준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휴머노이드와 공존을 그린 게임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는 호평 한편에는 사람이 인공지능(AI)에 밀려나는 디스토피아가 예감된다는 반응도 있다.
아메카는 모터 등 하드웨어와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등 각종 센서, 펌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메즈머(MESMER)'라는 전용 플랫폼을 통해 개발됐다. 엔지니어드 아츠는 아메카가 현존하는 가장 진보한 휴머노이드라고 주장했다. 로봇공학에서 가장 난도가 높은 분야인 '걷기'는 아직 불가능하지만 향후 이 문제도 해결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