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도 결국 사람이다."

DC 최신작 '더 배트맨'의 로버트 패틴슨(36)이 다크 히어로를 완성하기 위해 거듭한 고민을 처음 털어놨다. 특히 배트맨이 악당을 처단할 때 느꼈을 환희에 대한 나름의 분석으로 눈길을 끌었다.

배우 로버트 패틴슨은 최근 프랑스 매체 프리미어(Premiere)와 인터뷰에서 배트맨이 악인을 대하는 생각이나 고담을 지키려는 의지에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전했다.

로버트 패틴슨은 "제가 그린 브루스 웨인(배트맨)의 핵심은 깊은 고뇌"라며 "웨인 가문의 상속자 브루스는 사실 밑바닥에서 살아온 인물로 판단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부모를 악당에 뺏긴 배트맨에게는 규칙이 있다. 사람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이는 두 가지로 해석 가능하다. 적절한 벌을 주고 싶을 뿐이라는 것과 사람을 죽이고 싶지만 꾹 참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하는 브루스 웨인(배트맨). 그간의 배트맨 영화들보다 분위기가 더 어둡다. <사진=영화 '더 배트맨' 스틸>

생각 끝에 로버트 패틴슨은 맨 처음 격투 신 리허설부터 악당을 대하는 배트맨의 의지를 후자로 정했다. 순수한 의지대로라면 악인을 없애버리고 싶지만 속으로 눌러 참는 브루스 웨인의 심리를 표현하려 했다.

그는 "밤마다 범죄자를 쫓는 배트맨은 끝까지 악인을 죽이고 싶어 하지만 욕망에 지지 않으려 스스로 제어한다"며 "상대를 때려눕힘으로써 조금이나마 머리가 맑아지는 브루스 웨인에 저도 만족해야 했다"고 웃었다.

이 같은 설정에 연출을 맡은 맷 리브스(56)도 적극 동의했다. 처음부터 '더 배트맨'을 그간의 작품들보다 훨씬 어둡게 그리려 한 의도가 주연배우의 생각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맷 리브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더 배트맨'이 공포영화에 가까우며, 스릴러와 액션 요소를 가미한 탐정물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3월 공개되는 '더 배트맨'은 브루스 웨인이 범죄에 처음 맞선 2년 뒤를 그린다. 그간 DC확장유니버스(DCEU)에서 배트맨을 연기한 벤 애플렉(50)보다 젊은 배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로버트 패틴슨이 낙점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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