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고야 시장이 도쿄올림픽 소프트볼 일본 대표팀 선수 고토 미우(도요타자동차, 20)의 금메달을 이로 깨문 해프닝과 관련, 도요타가 공식 항의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불미스러운 상황임은 인정하나 메달을 교환해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요타자동차는 5일 공식 채널을 통해 전날 카와무라 타카시(73) 나고야 시장이 고토 미우 선수의 금메달을 이로 깨문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도요타는 “카와무라 시장의 행동에서 땀흘려 메달을 일궈낸 선수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느껴지지 않았다”며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에 대한 의식도 없어 보여 매우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고토 미우 선수의 금메달을 이로 깨무는 카와무라 타카시 일본 나고야시장 <사진=FNN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メダルかじり「心からおわび」 河村たかし名古屋市長が謝罪' 캡처>

카와무라 시장은 나고야 출신인 고토 미우 선수를 격려하기 위해 4일 초청 행사를 열었다. 고토 미우 선수가 금메달을 시장 목에 걸어주자 갑자기 마스크를 벗고 이로 메달을 깨물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행사를 TV로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카와무라 시장이 결례를 범했다고 비판했다. 나고야 시청에도 수십 통의 항의 전화가 걸려왔다. 카와무라 시장은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의 애정 표현이었다”며 “금메달 획득은 나고야 시민들의 꿈이었다. 불편을 끼친 점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고토 미우 선수의 금메달을 교환해 달라는 스포츠 팬들의 요청에 “공식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직위는 “제조 공정 상 하자가 발견된 경우에만 메달을 무상 교환해주고 있다”며 “카와무라 시장이 메달을 깨문 자국이 남았다 하더라도 교환 대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고토 미우 선수는 이번 도쿄올림픽 소프트볼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투수로서 경기를 이끌면서 일본 대표 선수팀의 금메달 수확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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