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스타 류더화(유덕화, 60)의 액션 스릴러 ‘쇼크 웨이브2’가 도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를 호소하는 쪽에서는 200억원 가까운 대규모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영화사 성도환구박납문화전매유한공사(成都環球博納文化伝媒有限公司)의 대표이자 연출자 구옥생은 12일 웨이보를 통해 2020년 개봉한 유덕과 주연 영화 ‘쇼크 웨이브2’가 표절작이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 베이징 법원에 소장을 냈다고 밝혔다.

'쇼크 웨이브2'의 유덕화 <사진=영화 '쇼크 웨이브2' 스틸>

구옥생은 영화 ‘쇼크 웨이브2’의 인물 구성이나 일부 스토리, 중요 장면 묘사가 자신의 영화와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쇼크 웨이브2’는 명백히 2006년 개봉한 영화 ‘완미정인(完美情人)’을 표절한 작품”이라며 “영화의 주연 배우이자 프로듀서인 유덕화를 비롯해 제작 및 배급과 관련된 6개 회사를 상대로 9999만9999위안(약 18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고 말했다.

특히 구옥생은 유덕화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훔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2007년 말 유덕화가 설립한 영화사 영운오락유한공사(Focus Film)에 직접 집필한 영화 각본을 보낸 적이 있는데, 2015년 개봉한 ‘나의 소녀시대’에 일부 내용이 그대로 담겼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히트한 ‘나의 소녀시대’는 유덕화가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다.

유덕화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 '나의 소녀시대' <사진=영화 '나의 소녀시대' 스틸>

이에 대해 구옥생은 “당시 유덕화 및 그의 회사와 주고 받은 이메일을 여전히 보관하고 있다”며 “법적다툼이 벌어진다면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덕화가 주연 및 제작을 맡은 영화 ‘쇼크 웨이브2’는 뛰어난 폭탄 제거 요원 판청펑이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잃고 난 뒤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유청운(57)과 니니(33) 등이 출연했고 홍콩 금상장 4개 부문에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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