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구 수준 떨어졌다.”

FIFA 월드컵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승부사 보라 밀루티노비치(77)가 아시아 축구의 수준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보라 밀루티노비치는 최근 중국 매체 PP스포츠와 인터뷰를 갖고 아시아 축구가 십수 년 전에 비해 기량이나 시스템 등 전반적 레벨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인터뷰에서 밀루티노비치는 “아시아 축구는 10여 년 동안 하락세로, 세계 축구 수준에서도 멀어졌다”며 “한국과 일본, 중국,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팀의 기량이 모두 예전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아시아 축구 수준 하락을 지적한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 <사진=보라 밀루티노비치 인스타그램>

그는 “10년 전 아시아 축구는 별이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일부 아시아 국가가 해외파 선수를 배출하고 있지만 전체적 실력이나 팀워크 등은 눈에 띄게 약해졌다”고 아쉬워했다.

보라 밀루티노비치는 아시아 축구의 기량 향상을 위해 축구 인프라 확대와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1980~1990년대만 해도 피지컬 차이가 확연했지만 지금은 아시아 선수들이 많이 극복한 상황”이라며 “축구가 일상인 유럽이나 남미는 인프라는 물론 사람들의 인식 차이가 아시아와 천지차이다. 여기서 실력 차이가 벌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르비아 출신인 밀루티노비치는 유고연방 선수를 거쳐 지도자로 변신했다. 1986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1990년 코스타리카, 1994년 미국, 1998년 나이지리아, 2002년 중국 등 16년 연속 5개국 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중국을 제외한 4개국을 16강에 올려놓으며 ‘16강 제조기’란 별명을 얻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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