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아이콘 폴 워커를 기리는 한정판 수프라가 등장했다. 수프라는 폴 워커가 ‘분노의 질주’ 1편부터 타고 등장한 일본의 대표 스포츠카다.

도요타는 2013년 세상을 떠난 폴 워커를 기념하는 GR수프라 한정 모델을 공식 튜너인 탐스레이싱(TOM’S Racing), 남성 패션잡지 사파리(Safari)와 공동으로 선보인다고 28일 발표했다.

세 대만 한정 판매되는 이 차량은 2020년형 GR수프라 RZ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튜닝의 지향점은 ‘세상의 모든 자동차 애호가들이 한눈에 반할 진정한 스포츠카’로 정해졌다.

도요타 GR수프라 RZ 2020년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폴 워커 한정판 <사진=탐스레이싱 공식 홈페이지>

탐스레이싱 관계자는 “특별 사양 차량은 ‘폴 워커가 직접 GR수프라를 튜닝한다면’이란 궁금증에서 출발했다”며 “영화 ‘분노의 질주’에서 폴 워커가 보여준 수프라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정판 차량은 폴 워커가 개인적으로도 애지중지했던 80수프라의 오렌지 컬러를 비롯해 매트화이트 등 색상으로 구성된다. 폴 워커가 생전 탔던 수프라의 리어 윙도 고증을 통해 장착했다. 탐스레이싱의 ‘탐스 파워박스’를 탑재, 엔진 제어를 최적화했고 부스트 성능을 일반 모델보다 끌어올렸다. 최고 출력 역시 일반 모델의 387마력보다 높은 426마력이다. 스포티한 외관을 위해 BBS LM 20인치 휠이 기본 장착됐다.

생전 수프라를 애마로 아꼈던 폴 워커 <사진=영화 '분노의 질주' 프로모션 스틸>

한정판 GR수프라의 가격은 1297만엔(약 1억3800만원)이다. 오는 10월 31일 밤 11시59분까지 사파리 라운지 공식 웹사이트에 응모한 사람 중 추첨을 통해 판매가 완료된다.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브라이언 오코너를 연기한 폴 워커는 2013년 11월 30일 포르쉐 카레라GT 화재사고로 숨졌다. 지난 6월 미국 자동차 경매 쇼 ‘배럿 잭슨 쇼’에서는 폴 워커가 영화에서 실제 탑승한 1994년식 주황색 수프라가 55만 달러(약 6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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