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딸 사진을 무단으로 찍은 남성에 주먹을 날린 할리우드 연기파 우디 해럴슨(60)이 정당방위를 인정받았다.
미국 워싱턴 D.C. 경찰은 7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우디 해럴슨이 최근 워터게이트 호텔 바에서 남성을 폭행한 것은 정당방위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우디 해럴슨은 지난 6일 밤 11시 워터게이트 호텔 루프톱 바에서 술에 취한 남성과 말싸움이 붙었다. 우디 해럴슨은 상대방이 먼저 공격하려 하자 주먹을 휘둘렀다.
경찰은 “우디 해럴슨은 당시 자신과 딸을 촬영한 남성에 다가가 사진을 삭제해 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다”며 “취한 남성은 이를 거절하고 오히려 머리로 들이받았다. 목덜미까지 잡으려 들자 우디 해럴슨이 주먹으로 때린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소동이 벌어질 당시 루프톱 바에는 제법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대부분을 대상으로 목격자 진술을 받은 경찰은 최종적으로 우디 해럴슨의 정당방위를 인정했다. 술에 취해 우디 해럴슨 부녀의 사진을 찍고 먼저 폭행한 남성은 기소 여부가 정해지는 대로 신원이 공개될 예정이다.
우디 해럴슨은 아내 로라 루이와 사이에 데니(28)와 조이(25), 마카니(15) 등 세 딸을 뒀다. 다작으로 유명한 그는 영화 '올리버 스톤의 킬러'와 '래리 플린트'로 1990년대부터 연기파로 명성을 얻었다. '씬 레드 라인'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012' '헝거게임' '좀비랜드' 시리즈와 '쓰리 빌보드'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졌다.
우디 해럴슨은 현재 워터게이트 사건을 다룬 HBO 드라마 ‘화이트 하우스 플럼버스(The White House Plumbers)’ 촬영을 위해 워싱턴에 머물고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