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 촬영을 마친 레이디 가가(35)가 주연배우로 참여한 소감을 처음 밝혔다.

레이디 가가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공연에서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House of Gucci)' 편집본을 접하고 소름이 돋을 만큼 기뻤다고 활짝 웃었다.

이 자리에서 레이디 가가는 "저와 다른 길을 걸어온 사람의 인생을 연기하는 건 어렵지만 그 결과물은 정말 값지다"며 "설레는 마음으로 본 편집본은 마음에 쏙 들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도중 실존 인물로부터 욕도 먹었지만 의기소침하지 않았다"며 "다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연기에 집중했다. 레지아니의 핀잔은 스스로를 다잡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구찌 안주인 파트리치아 레지아니를 연기한 가수 겸 배우 레이디 가가 <사진=레이디 가가 인스타그램·보그>

거장 리들리 스콧(84)이 메가폰을 잡은 '하우스 오브 구찌'는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구찌 가문의 골육상잔을 그렸다. 1995년 창업자 구찌오 구찌의 손자이자 그룹 회장이던 마우리치오 구찌를 죽이라며 청부업자를 고용한 파트리치아 레지아니(72)와 주변 인물에 초점을 맞췄다. 

파트리치아 레지아니는 지난 3월 언론과 인터뷰에서 레이디 가가가 자신을 연기하면서 사전에 아무 연락도 없었다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 구찌 일원들은 알 파치노(81)가 너무 못생겼고 자레드 레토(50)의 인물 설정이 엉망이라는 등 영화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파트리치아는 마우리치오와 1973년 결혼해 두 딸을 낳았지만 1985년 남편이 외도하자 4년 뒤 남편 살해를 의뢰했다. 이 사건으로 세기의 재판이 열렸고 결국 레지아니의 유죄가 인정됐다.

레이디 가가와 아담 드라이버(38), 셀마 헤이엑(55), 알 파치노, 자레드 레토 등이 출연한 '하우스 오브 구찌'는 오는 24일 전미 개봉이 예정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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