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키아누 리브스(57)가 촬영장에서 무거운 장비를 직접 들고 이동하는 상황이 카메라에 잡혔다. 짐을 달라며 달려온 스태프에게 괜찮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져 팬들을 감동시켰다.

미국 각본가 겸 영화제작자 토드 스펜스(39)는 지난달 29일 트위터를 통해 키아누 리브스가 '존 윅4' 촬영장에서 짐을 옮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존 윅4' 속 수트를 착용한 키아누 리브스는 꽤 무거워 보이는 촬영 장비를 들고 계단을 올랐다. 스태프 한 명이 짐을 달라고 손을 내밀었지만 키아누 리브스는 괜찮다는 듯 그대로 계단을 올라갔다.

촬영 장비를 직접 들고 계단을 오르는 키아누 리브스 <사진=토드 스펜스 트위터>

토드 스펜스에 따르면 키아누 리브스는 '존 윅4' 촬영 스태프들이 이동을 위해 무거운 촬영 장비를 옮기자 스스로 다가와 도움을 줬다. 토드 스펜스는 "키아누 리브스는 촬영장에서 뭐든 스스로 하고 스태프를 잘 돕기로 유명하다"며 "영화판에서는 인성이 형편없는 배우와 만나기도 하지만 늘 솔선수범하고 타인을 챙기는 키아누 같은 배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키아누 리브스의 훈훈한 인성은 전부터 유명했다. 영화 ‘블랙팬서’의 마이클 B.조던(34)은 지난 5월 할리우드리포터와 인터뷰에서 대선배 키아누 리브스가 2001년 영화 ‘하드볼’ 출연 당시 자신을 비롯한 꼬마 연기자들을 일일이 챙겼다고 회고했다. 최근에는 '존 윅4' 촬영을 위해 고생한 스턴트맨 네 명에게 롤렉스 시계를 선물한 일화가 공개됐다.

키아누 리브스 <사진=영화 '존 윅-리로드' 스틸>

과거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매트릭스' 2, 3편 공개 당시 키아누는 개런티 외 흥행 수입을 동료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두 영화로 총 7000만 달러(약 830억원)를 벌어들인 그는 5000만 달러(약 590억원)를 떼 의상팀과 특수효과 팀에 전달했다. 10여년 전 지하철에서 가방을 든 여성에 자리를 양보한 일화는 지금도 회자된다. 

토드 스펜스는 "키아누 리브스의 인성은 '영화는 혼자 만드는 게 아니다'는 신념에서 비롯되는 듯하다"며 "아무리 경력이 쌓여도 팀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키아누 리브스를 팬들이 아낄 수밖에 없다"고 칭찬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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