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톱스타들이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적극 사용하는 웨이보.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가 최근 장소 표시 기능을 제공하면서 연예인들의 글 게시가 본인이 아닌 관계자들에 의해 진행된다는 사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웨이보는 최근 사용자들이 글이나 사진을 올리면 IP(인터넷에서 해당 컴퓨터의 주소)가 표시되는 신기능을 추가했다. 콘텐츠를 올린 시간은 장소까지 특정되면서 웨이보를 통해 팬들에 여러 소식을 알려온 일부 스타들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최근 드라마 ‘차시천하’에 출연한 인기 배우 양양(31)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전에 팬들을 위해 양양이 올린 글들이 실은 다른 사람이 대신 쓴 사실이 드러나고 말았다. 당시 소속사는 양양이 촬영 차 장쑤성에 머문다고 전했지만, IP 기능이 추가된 뒤 해당 글을 쓴 장소가 베이징으로 특정됐다.
올봄 히트한 드라마 ‘여군초상식’ ‘흡사고인귀’에 출연한 배우 디리러바(적려열파, 30)도 마찬가지다. 웨이보에 과거 팬들을 위해 올린 근황 소개 글들이 내용과 맞지 않는 지역에서 작성된 사실이 밝혀져 일부 팬들이 실망감을 표시했다.
배우 런지아룬(임가륜, 33)에 웨이보로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낸 배우 양쯔(양자, 30)의 경우 촬영이 진행되는 저장성에서 쓴 글임이 정확하게 확인되면서 팬들에 신뢰감을 줬다.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나 일본, 미국 등에서는 소속사 매니저 등이 스타를 대신해 정기적으로 팬을 위한 글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웨이보의 IP 기능 추가로 본의 아니게 성의 문제가 대두된 중국은 향후 스타들의 글 게재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