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시상식 도중 불거진 배우 윌 스미스(54)의 따귀 소동이 2라운드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뺨을 맞은 미국 코미디언 크리스 록(57)의 동생이 윌 스미스를 때려눕히겠다고 선전포고했기 때문이다.

최근 복싱 프로모터 데이먼 펠드먼과 정식 계약을 맺은 배우 케니 록(43)은 13일 관련 행사에 참석, 윌 스미스를 링 위에서 때려주겠다고 도발했다.

케니 록은 형 크리스 록과 윌 스미스가 링 위에서 싸워야 하느냐는 TMZ 기자의 질문에 “형이 아닌 제가 윌 스미스와 링에서 맞붙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따귀 소동 이후부터 계속 주먹으로 붙어보자며 윌 스미스를 자극해온 케니 록은 “저라면 윌을 쓰러뜨릴 수 있다. 주먹으로 화를 부른 자는 주먹으로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별렀다.

영화 '알리' 촬영 당시 고강도 복싱 트레이닝을 받은 배우 윌 스미스 <사진=영화 '알리' 스틸>

형 크리스 록의 근황에 대해 그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저와 매일 문자를 주고받거나 전화를 하며 평소와 다름없이 하루를 보낸다”고 전했다.

윌 스미스는 지난달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94회 아카데미시상식 도중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51)의 탈모를 웃음거리로 만든 크리스 록의 따귀를 때렸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그를 10년간 오스카 관련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조치했고 윌 스미스 역시 이를 받아들이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

케니 록이 복싱으로 승부를 청해오면서 윌 스미스가 이에 응할지 시선이 쏠렸다. 이미 크리스 록에 정중히 사과한 윌 스미스가 도발을 모른척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가 복싱을 정식으로 배운 터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윌 스미스는 마이클 만(79) 감독의 2001년 영화 ‘알리’에서 복싱 전설 무함마드 알리로 변신했다. 당시 완벽을 추구하는 감독의 제안대로 윌 스미스는 고강도 복싱 트레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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