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화권 대형 미인대회 ‘미스 홍콩 콘테스트’가 코로나 여파로 취소됐다.
미스홍콩을 주최하는 홍콩 TV방송 TVB는 8일 공식채널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콘테스트(47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중화권 최대 규모인 미스 홍콩은 매년 8월 최종 결선과 결과 발표를 진행한다. 통상 봄부터 제1차 서류전형을 시작하며, 이후 카메라 테스트가 진행되지만 올해는 많은 사람이 스튜디오에 몰릴 경우 코로나 감염 위험이 있다고 판단,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TVB는 “응모한 일부 참가자가 국외로부터 들어올 수 있는 등 코로나 사태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모두의 안전, 건강한 홍콩을 위해 올해 대회는 부득이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1973년부터 TVB가 매년 개최해 온 미스 홍콩은 장만옥부터 이가흔, 호혜중, 종려시 등 걸출한 배우를 배출한 스타 등용문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