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자가 더 많아져야 한다는 중국 초등학교 교사 글이 SNS에 공개돼 논란이 벌어졌다. 파문이 확산되자 공안국은 여성의 신병을 구속했다. 

중국 다롄 공안국은 18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초등학교 교사를 자칭한 여성을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혐의는 온라인 투고를 통한 사회 질서 혼란 야기다.

공안에 따르면 다롄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17일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다롄 지역 코로나19 감염자가 더 많아져야 한다”며 “내년 3월까지 확산세가 이어져야 마땅하다”고 바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져야 한다고 주장한 여성 교사 <사진=웨이보>

여성은 “삼관(인생관·세계관·가치관)이니 도덕이니 충고는 사양한다. 오히려 삼관이 올바르지 못한 정신 나간 학부모들 탓에 교사들이 얼마나 신경을 곤두세우는지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로 매일 학부모들이 집에서 아이 보느라 전쟁을 치른다는 게 정말 기쁘다”며 “아이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꽥꽥거리니 교사는 얼마나 힘들겠나. 다롄의 코로나가 더욱 확산돼 초등학생들이 모두 감염되기를 기도한다”고 적었다.

다롄시 공안국은 코로나 확산 관련 글을 올린 교사의 신병을 구속했다. <사진=다롄시 공안국>

문제의 글은 웨이보를 통해 순식간에 확산됐다. 교사의 격무를 토로한 글로 보기에는 상당히 극단적이고 자극적이어서 충격을 줬다. 교사 자격을 박탈하라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일부 웨이보 사용자들은 여성의 신상 털기에 나섰다.

다롄시 공안국은 “글을 올린 여성은 28세 교사로 웨이보 글과 관련해 현재 공안국 관계 부문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