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서 차오르는 달, 일명 '마이크로문(Micro Moon)'이 17~18일 사이 관측된다.

17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첫 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 기준 17일 오후 4시46분이다. 이날 월령이 14.4, 18일 월령이 15.4이므로 딱 보름달이 되는 시기는 17~18일 사이다. 정확히는 18일 오전 8시48분으로, 이미 태양이 뜬 뒤기 때문에 육안으로 관측하기는 어렵다. 

달은 동쪽 하늘에서 떠올라 서쪽으로 지므로 일몰 직후라면 동쪽이나 북동쪽, 일출 전이라면 북서쪽이나 서쪽 하늘을 보면 파악이 쉽다.

2022년 첫 보름달은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장 멀어 상대적으로 작게 보이는 마이크로문이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관측된 보름달 역시 마이크로문이었다. 

올해 첫 보름달이 뜨는 날짜 <사진=한국천문연구원>

매월 음력 15일 관측되는 보름달의 크기가 매번 다른 것은 지구를 공전하는 달 궤도가 타원형이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평균 거리는 약 38만4400㎞인데,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이 위치할 때 거리는 평균보다 3만㎞가량 가까운 약 35만8000㎞가 된다. 반대로 가장 멀 때는 거리가 약 40만6000㎞까지 늘어난다.

올해 지구와 가장 가까운 보름달은 오는 7월 14일 뜬다. 밤하늘 보름달이 유독 커다랗게 보인다고 해서 '슈퍼문(Super Moon)'이라고 부른다. 이때 여러 영향으로 달 색이 달라 보이는데 '블러드문' '핑크문' '블루문' 등 다양하게 불린다.

마이크로문은 슈퍼문에 비해 직경이 약 11%, 면적은 약 21% 작다. 물론 실제 달의 크기가 줄어들 리 만무하다. 육안으로는 크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는 사람도 더러 있다.

달의 공전궤도가 타원형인 관계로 보름달의 크기는 매번 달라 보인다. <사진=pixabay>

한 달 주기로 떠오르는 보름달은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시간의 개념을 잡기 위해 유용하게 활용했다. 다양한 국가에서 매월 보름달에 이름을 붙여 기억하고 농사 등에 적극 참고했다. 달과 관련된 미신들도 대부분 농사나 전쟁, 전염병 등 국가적 중대사에서 비롯됐다.

230년 역사를 자랑하는 농업력 '올드 파머스 연감(The Old Farmer's Almanac)'을 보면 지역이나 국가별로 다양한 보름달 이름이 나온다. 예컨대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혹한기 굶주린 늑대들이 달을 보고 운다고 해서 1월 뜨는 첫 보름달을 '울프문(Wolf Moon)'이라고 불렀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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