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용자의 감정을 겉으로 표현해 주는 LED 마스크가 등장했다.
쿠디 마스크(Qudi Mask)는 사람의 얼굴 대부분을 가려 감정까지 숨겨버리는 마스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탄생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서도 선을 보인 쿠디 마스크는 LED와 스피커를 활용해 사용자의 감정을 주변에 알려준다.
이모셔널 LED 마스크를 표방하는 쿠디 마스크는 반투명한 고글과 세트다. 마스크에만 총 199개의 LED 램프가 촘촘하게 박혀 착용자의 심리 상태를 그림이나 문자로 전환해 보여준다.
예컨대 기쁠 때는 활짝 웃고, 괴로울 때는 찡그린 입모양을 마스크에 띄워준다. 고글의 LED 램프는 다양한 눈 모양을 표시한다. 고개를 끄덕이면 마스크에 'Yes', 좌우로 흔들면 'No' 등 문자가 나타나 의사 표시를 확실히 할 수 있다.
마스크를 쓴 사람의 말투에 연동해 기분을 드러내는 쿠디 마스크는 기본적으로 웃음, 애정, 충격, 혼란, 분노, 고양이 등 6가지 얼굴을 갖고 있다. 전용 앱을 활용하면 음악에 맞춰 빛나는 이퀄라이저 모드, 뒤통수 쪽의 버튼을 누르면 프로그래밍된 12가지 애니메이션이 반복 재생되는 데모 모드도 갖췄다.
쿠디 마스크는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는 아니지만 화려한 볼거리로 눈길은 확 잡아끌 수 있다. 프리 사이즈로 벨트를 조절하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착용 가능하다.
가격은 289달러(약 34만원)로 고가인데 비해 1회 충전 시 사용시간은 3시간으로 꽤나 짧다. 내장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된 뒤에도 착용은 가능하지만 코로나 시대 비말을 막아주는 마스크 본연의 기능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