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제시카 채스테인(45)이 한 끼 식사조차 쉽지 않았던 유년 시절을 돌아봤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최근 영화 '355'와 관련해 가진 영국 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미혼모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웠던 지난날 일화들을 들려줬다.

인터뷰에서 제시카 차스테인은 "제가 태어났을 때 어머니 나이는 불과 16세였다"며 "10대 미혼모가 저를 비롯해 4남매를 키웠다. 당연히 찢어지게 가난했다"고 말했다.

그는 "걸핏하면 저녁을 굶었다. 제가 반항적인 측면이 있는 건 어린 시절 때문"이라며 "먹을 것을 비롯해 온갖 것이 부족했다. 여기서 오는 한이 어린 제시카 차스테인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고 덧붙였다.

새크라멘토시립대학교에 진학한 제시카 차스테인은 연기에 관심을 가졌고 미국 드라마틱 아트 아카데미에 진학했다. 연기에 인생을 걸어보자는 생각에 명문 줄리아드스쿨까지 혼자 힘으로 들어갔다.

어린 시절 가난을 기억하며 남 돕는 일에 열심인 제시카 차스테인 <사진=영화 '미스 슬로운' 스틸>

이에 대해 제시카 차스테인은 "돌아보면 연기 수업을 들을 돈이 있을 리 만무했다"며 "다행히 제 열의를 알아본 어른들이 도왔다. 연기반을 개강한 학교는 저를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하는 형태로 수업을 듣게 해줬다.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천만다행으로 장학금을 받고 줄리아드스쿨에 진학했다"며 "장학금은 다름 아닌 명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설립한 재단에서 나온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주변에서 받은 도움을 돌려주는 게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 가족 중 17세 전에 임신하지 않은 건 저뿐이었다"며 "낙태부터 피임약 처방과 유방암 검사까지 많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NGO 단체 '플랜드 페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 신세도 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린 시절 지독한 가난을 경험한 저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를 원한다"며 "아무도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 누구나 실력과 가치를 인정받고 여성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가 제 이상향"이라고 역설했다.

2011년 영화 '헬프'와 이듬해 '제로 다크 서티'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제시카 차스테인은 여성이 주축이 된 스파이 액션 영화 '355'의 주연뿐 아니라 제작자로 참여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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