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회 아카데미시상식 후보들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영화 '스파이더맨' 역대 출연자 여럿이 한꺼번에 노미네이트되는 영광을 안았다.
미국 영화예술아카데미는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4월 25일 개최되는 오스카시상식 후보 및 후보작을 공개했다.
단연 주목받은 점은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들이 대거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이다. 우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지난해 12월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앤드류 가필드(39)가 넷플릭스 영화 '틱, 틱...붐!'으로 남우주연상 후보가 됐다.
샘 레이미(63) 감독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에서 J.조나 제임슨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명배우 J.K.시몬스(67)는 '비잉 더 리카르도스'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합류했다.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에서 메리 제인을 맡아 토비 맥과이어(47)와 공연한 커스틴 던스트(40)는 '파워 오브 도그'로 대선배 주디 덴치(88) 등과 여우조연상을 두고 경합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캐릭터 닥터 스트레인지의 배우이자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도 출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46)는 '파워 오브 도그'로 남우주연상을 노린다.
후보 발표와 관련, 앤드류 가필드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정말 재밌는 상황이다. 커스틴 던스트도 굉장히 기뻐했다"며 "그가 보여준 '파워 오브 도그' 속 연기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반겼다.
이어 "같은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최고"라며 "개인적으로 J.K.시몬스의 열렬한 팬이다. 이번 시상식에서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배우들이 의기투합하기로 약속했다"고 웃었다.
총 네 명의 아카데미상 후보를 배출한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마담 웹을 주연으로 내세운 세 번째 스핀오프를 준비하며 세계관 확장을 예정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