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 작가 후지모토 히로시와 생전 콤비로 활동한 일본 만화가 아비코 모토오가 7일 타계했다. 향년 88세.

경찰에 따르면 아비코 모토오의 가족은 8일 오전 8시경 고인의 죽음을 직접 전해왔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아비코 모토오의 대표작 <사진=후지코 후지오A 공식 홈페이지>

‘닌자 핫토리군’으로 유명한 아비코 모토오는 도야마현 출신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가와사키에서 지냈다. 1996년 사망한 작가 후지모토 히로시와 콤비 ‘후지코 후지오’를 결성, 마이니치신문에 ‘천사의 타마짱’을 투고하면서 국민적 인기를 얻었다.

아비코 모토오와 후지모토 히로시는 ‘후지코 후지오’로 활동하며 각자 필명을 후지코 후지오A, 후지코 F.후지오로 정할 정도로 사이가 각별했다. 1996년 후지모토 히로시가 간질환으로 사망하자 기자들이 가족보다 아비코 모토오를 먼저 인터뷰했을 정도다.

생전의 아비코 모토오 작가 <사진=ANNnewsCH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藤子不二雄Aさん死去 漫画界の“巨匠”がまた一人・・・(2022年4月7日)' 캡처>

고인의 주요 작품으로는 ‘닌자 핫토리군’을 비롯해 ‘오바케의 Q타로’ ‘웃는 샐러리맨’ 등이 있다. 이름을 알린 ‘오바케의 Q타로’는 후지모토 히로시와 공동 작품이다.

시대를 풍미한 원로 만화가가 또 한 명 작고하면서 일본 문화계도 깊은 슬픔에 잠겼다. 최근 2년 사이 일본 만화계는 ‘변덕쟁이 오렌지로드’의 마츠모토 이즈미, ‘베르세르크’의 미우라 켄타로, ‘고르고13’의 사이토 타카오를 잃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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