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처 앰버 허드(36)와 재판에서 이겨 명예를 회복한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59)이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기파 배우 매즈 미켈슨(56)은 최근 데드라인과 인터뷰에서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핵심 캐릭터 그린델왈드가 원래 배우에게 돌아갈지 모른다고 언급했다.

매즈 미켈슨은 “조니 뎁이 갑자기 하차하면서 제가 ‘신비한 동물사전’에 투입된 건 지금 생각해도 행운”이라면서도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조니 뎁은 당당히 승소했다. 그가 돌아올지 지켜볼 일이다. 제 생각엔 올 것 같다”고 전했다.

조니 뎁이 연기한 그린델왈드. '신비한 동물사전' 2편에서 본격적으로 이야기의 중심에 나섰지만 2020년 11월 재판에서 조니 뎁이 지면서 배역이 매즈 미켈슨으로 바뀌었다. <사진=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스틸>

이어 “원래 조니의 열렬한 팬이었다. 배우로서 조니 뎁은 훌륭하며 ‘신비한 동물사전’에 남긴 족적도 뚜렷하다”며 “누구도 그를 따라 할 수는 없다. 조니가 만들어낸 그린델왈드를 복사하는 것은 창의적 자살행위”라고 칭찬했다.

그는 “뭔가 다른 것, 제가 할 수 있는 걸 동원해 그린델왈드를 재구성했지만 내내 두려웠다”며 “일부 팬들은 제가 역할을 맡아 기뻐했지만 완고한 시선도 있었다. 조니 뎁과 교류는 없었지만 그의 하차에 팬들이 마음 아파하는 걸 잘 느꼈다”고 돌아봤다.

워너브러더스는 지난 2020년 11월 공식 채널을 통해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그린델왈드를 3편부터 매즈 미켈슨이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워너는 직전 벌어진 앰버 허드와 재판에서 조니 뎁이 지자 직접 그의 하차를 요청했다.

각기 다른 그린델왈드를 연기한 조니 뎁(오른쪽)과 매즈 미켈슨 <사진=영화 '더 헌트' '신비한 동물사전2' 스틸> 

2015년 조니 뎁과 결혼한 앰버 허드는 이듬해 이혼소송을 내면서 지속적 학대와 가정폭력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결국 조니 뎁으로부터 상당한 액수의 위자료를 받고 이혼했으나 워싱턴포스트에 조니 뎁의 폭력을 암시하는 글을 실어 논란이 됐다.

조니 뎁은 올해 4월 앰버 허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명예훼손 등)에서 승소했다. 양쪽에 손해배상 명령이 내려졌지만 법적으로는 조니 뎁이 크게 이기면서 사실상 명예를 회복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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