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에 길쭉하게 분포하는 가자미근(soleus muscle)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 대사능력을 강화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휴스턴대학교는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람의 대사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자미근 단련법이 유효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학교 마크 해밀턴 교수 연구팀은 다리 종아리에 자리한 가자미근이 비록 작은 근육이지만 이를 수축·이완하는 것만으로 대사가 활발해진다고 강조했다.

해밀턴 교수가 고안한 가자미근 운동은 간단하다. 무릎이 90도가 되도록 의자에 바르게 앉은 뒤 양 발바닥을 바닥에 닿게 한다. 이 상태에서 양쪽 발꿈치를 끌어올렸다 자연스럽게 내린다. 발꿈치는 최대한 올린다는 느낌으로 들어준다. 이 동작을 20회(1세트) 씩 틈틈이 반복한다. 

가자미근 단련 실험 결과에 대해 설명하는 마크 해밀턴 교수. 센서가 부착된 파란 동그라미 부위가 종아리 가자미근이다. <사진=휴스턴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연구팀에 따르면 가자미근의 간단한 동작으로 운동신경에 자극을 줘 대사를 활성화할 수 있다. 가자미근은 걸을 때나 서서 자세를 유지할 때 사용하는 근육인데, 연구팀은 인체가 보행할 때 이 근육을 잘 제어해 최대한 에너지를 덜 소모하려는 점에 착안했다.

해밀턴 교수는 “가자미근 운동은 이 근육이 최대한 에너지를 사용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를 통해 산화적 대사, 즉 산소로 포도당이나 지방을 태워 에너지를 뽑아내는 과정이 활발해져 혈당이 조절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진행한 가자미근 운동 실험 결과 포도당 섭취 3시간 후 혈당 수치가 52% 낮아졌다. 인슐린 요구량도 60% 감소했다. 식사와 식사 사이 아무것도 먹지 않는 시간대의 지방 대사율은 2배가량 올라갔다.

해밀턴 교수는 “다른 운동이나 감량 또는 단식 등으로도 신체 대사율을 올릴 수는 있지만 체중의 고작 1%에 해당하는 가자미근을 들어 올리는 동작만으로 산화적 대사를 2~3배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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