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원주민 출신과 러시아우주국 소속 비행사가 참가한 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비행 미션이 성공을 거뒀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는 6일 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인 우주비행 미션 ‘크루5(Crew-5)’가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 ‘인듀어런스’를 탑재한 ‘팰컨9’ 로켓은 이날 오전 1시 정각(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하늘로 솟아올랐다. 약 9분30초 뒤 분리된 로켓 1단이 대서양에서 대기 중이던 드론선에 착륙했고, 다시 약 2분30초 뒤 2단에서 ‘인듀어런스’가 사출돼 지구 주회 궤도에 투입됐다.

6일 오전 1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솟아오르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사진=NASA·스페이스X 공식 홈페이지>

지구 궤도를 돌며 서서히 고도를 높인 ‘인듀어런스’는 7일 오전 6시경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할 예정이다. 지난 4월부터 약 6개월간 체류해온 ‘크루4(Crew-4)’ 미션 참가 비행사 4명은 크루 드래곤 유인 우주선 ‘프리덤’에 탑승, ISS를 떠나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인듀어런스’에는 NASA의 니콜 만(45) 및 조시 카사다(49) 비행사,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와카타 코이치(59) 비행사, 러시아우주국(로스코스모스) 소속 비행사 안나 키키나(38) 등 4명이 탑승했다.

‘크루5’ 미션에 참가한 우주비행사들. 왼쪽부터 안나 키키나, 조시 카사다, 니콜 만, 와카타 코이치 <사진=JAXA 공식 홈페이지>

이번 미션의 사령관인 니콜 만은 우주 비행에 나선 최초의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이다. 니콜 만은 로켓 발사 전인 지난 1일 가진 미디어 행사에서 자신의 커리어가 다양한 환경에서 자라나는 지구촌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랐다.

안나 키키나는 지난 7월 로스코스모스가 NASA와 맺은 비행사 교환 협약에 따라 ‘크루5’ 미션에 투입됐다. 와카타 코이치 비행사는 1996년 NASA 우주왕복선 엔데버호를 이용한 ‘STS-72’ 미션을 포함, 다섯 번째 우주비행에 나선 베테랑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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