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초의 달 착륙 미션 ‘하쿠토-R(HAKUTO-R)’의 모선 ‘시리즈-1’이 아름다운 지구 사진을 전송했다.
일본 민간 우주개발 업체 아이스페이스(ispace)는 14일 공식 채널을 통해 ‘시리즈-1’ 탐사선에 탑재된 카메라가 잡은 지구 이미지를 공개했다. 촬영 일자는 12월 11일(한국시간)이다.
사진 속의 아름다운 푸른 별 지구는 캐나다 카나덴시스 에어로스페이스(Canadensys Aerospace)가 개발한 우주 카메라가 찍었다. 이 회사 역시 같은 날 공식 SNS를 통해 지구 이미지를 선보였다.
‘시리즈-1’은 일본 최초의, 그것도 민간 업체가 추진하는 달 착륙 탐사의 모선이다. 여기에는 일본 완구 회사 타카라토미의 초소형 달 탐사 로봇 ‘소라큐(SORA-Q)’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첫 달 탐사 로버 ‘라시드(Rashid)’ 등 주목할 페이로드가 탑재됐다. 카나덴시스 에어로스페이스의 카메라 역시 페이로드 중 하나다.
아이스페이스는 “총 7개 페이로드가 달 표면으로 향하는 감격적인 상황은 모두 ‘하쿠토-R’ 미션 탐사 장비이자 페이로드로서 ‘시리즈-1’에 장착된 카나덴시스 에어로스페이스 카메라가 촬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리즈-1’은 지난 11일 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주력 로켓 ‘팰컨9’에 실려 우주로 날아갔다. 이번 사진은 ‘시리즈-1’이 로켓에서 분리된 지 약 2분 만에 카메라 점검 차 촬영했다.
아이스페이스에 따르면 ‘시리즈-1’ 착륙선은 발사 사흘이 지난 14일 오후 4시 기준 지구에서 약 44만㎞ 떨어진 지점까지 날아갔다. 모든 상황이 순조롭다면 ‘시리즈-1’ 착륙선은 내년 4월 달 표면에 안착하게 된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