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데뷔 시기가 불분명했던 유럽의 차세대 로켓 ‘아리안(Ariane)6’가 내년 세계인이 보는 가운데 발사될 전망이다.
유럽우주국(ESA)은 27일 공식 채널을 통해 아리안 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아리안6’ 로켓의 첫 비행이 2024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아리안6’ 로켓은 이달 24일 실시한 1단 엔진 장시간 연소 테스트를 무사히 마쳤다. ESA는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진행한 ‘아리안6’ 로켓 1단 엔진 연소 시험은 성공적”이라며 “내년에는 이 로켓이 마침내 대중 앞에서 정식 데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로켓은 지난 7월까지 운용된 ‘아리안5’를 계승하는 차세대 발사체다. 고체연료 로켓 부스터 ‘P120’을 1단 측면에 2기 장착한 ‘A62’와 4기 갖춘 ‘A64’ 등 목적에 따라 두 가지 형태로 운용된다.
ESA는 “로켓 1단에 탑재된 벌컨 2.1 엔진은 7분 이상 안정적으로 연소됐다”며 “로켓은 실제 발사 상황을 가정해 1단에 ‘P120’ 4기를 결합한 ‘A64’ 테스트기가 이용됐다. 엔진을 가동하는 1단은 물론 2단에 대한 추진제 충전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아리안 스페이스는 ‘아리안6’ 로켓의 데뷔를 위해 지난 9월 엔진 연소 테스트에서 나섰지만 벌컨 2.1 엔진이 점화 4초 만에 정지해 체면을 구겼다. 절치부심한 아리안 스페이스는 발사체는 물론 지상 발사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했다.
아리안 스페이스는 “오는 12월 독일 항공우주센터(DLR) 시설에서 2단 엔진의 마지막 연소 시험이 예정돼 있다”며 “당초 계획보다 계속 지연된 ‘아리안6’ 로켓의 첫 발사는 아무리 늦어도 내년 중에는 실시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