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이 미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개발한 우주선 '스타라이너(Starliner)'의 유인 테스트 발사가 다시 연기됐다. 2023년 상반기에 첫 유인 미션을 예정했던 '스타라이너'는 그해 7월 이후로 한차례 일정을 조정하더니 지난해 6월에는 무기한 연기를 발표한 바 있다.

7일 NASA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예정된 '스타라이너' 발사를 시행 2시간 전에 연기했다. 우주선 발사가 당일 취소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NASA와 보잉은 '스타라이너'의 재발사 시기를 오는 17일로 잡았다.

보잉이 NASA 협력으로 개발한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보잉과 NASA는 '스타라이너' 자체에는 문제가 없으며, 이를 탑재하고 발사될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 로켓에서 오류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 대기 중인 '스타라이너'는 남녀 비행사 2명을 태우고 첫 유인 시험비행할 예정이었다.

높이 5m, 지름 4.6m의 '스타라이너'는 7인승이다.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을 잇는 민간 업체의 우주 수송 수단으로 주목받았다. NASA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비행사를 보내기 위해 보잉을 도와 '스타라이너'를 개발했다.

ULA의 아틀라스 로켓에 결합된 상태로 발사되는 스타라이너의 상상도 <사진=보잉 공식 홈페이지>

'스타라이너'는 2022년 5월 무인 비행에 처음 성공했다. 비록 무인 테스트였지만 로켓 발사부터 사출, 궤도 진입, ISS 도킹 및 지구 귀환까지 모두 순조롭게 이뤄졌다.

잔뜩 고무된 보잉은 1개월 뒤 NASA의 베테랑 비행사 배리 윌모어(62)와 미 해군 조종사 출신 우주비행사 수니타 윌리엄스(59) 등 2명을 첫 유인 시험비행 참가자로 확정한 바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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