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괴한 생김새로 SNS 사용자들 사이에서 한바탕 난리가 심해어가 일반에 공개된다.

일본 도쿄 과학기술관은 28일 공식 채널을 통해 표본으로 제작된 독사돔발상어(Viper dogfish, 학명Trigonognathus kabeyai)를 오는 7월 20~21일 전시 행사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표본은 일본의 한 X(구 트위터) 사용자가 지난해 5월 말 자신의 계정(@Magi_clear)을 통해 공개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일본의 X 사용자가 5월 말 공개한 독사돔발상어. 표본으로 제작돼 7월 도쿄 과학기술관에서 전시된다. <사진=X>

이 사용자는 당시 자신의 X에 독사돔발상어 사진 두 장과 동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파란색 눈동자와 보라색이 도는 몸을 가진 희한한 독사돔발상어는 이름부터 생소해 관심을 끌었다.

영상 속의 독사돔발상어는 머리와 턱 밑 부분을 쥐면 입이 크게 벌어졌다. 이때 놀랍게도 위턱뼈가 돌출됐다. 일반 수생생물의 입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거장 리들리 스콧(86)SF 공포영화 '에이리언'을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입 구조에 수많은 좋아요가 따라붙었다.

이 독사돔발상어는 X 사용자가 일본 스루가만의 저인망에서 혼획된 것을 구입했다. 평소 희귀한 생물의 표본을 제작해온 그는 도쿄 과학기술관의 제안을 받아들여 독사돔발상어 전시를 결정했다.

입을 다문 상태에서는 일반 상어와 다르지 않은 독사돔발상어 <사진=X>

도쿄 과학기술관 관계자는 "독사돔발상어는 멸종 위기에 몰린 종은 아니지만 좀처럼 포획되지 않고 목격하기도 힘들다"며 "심해 300m 이상 깊이에 서식하며 몸길이 30㎝ 안팎인 독사돔발상어는 위쪽 턱뼈가 빠지는 구조를 이용해 능숙하게 사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턱뼈가 어긋나는 종은 상어 전체에서 독사돔발상어와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마귀상어(Goblin shark, 학명 Mitsukurina owstoni)밖에 없다"며 "이들 상어는 뼈와 근육에 의해 턱이 부드럽게 튀어나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알려진 수생생물에 비해 상당히 이질적"이라고 덧붙였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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