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이든 뭐든 작품에 도움 되면 OK."
일본 톱스타 기무라 타쿠야(51)가 의미 있는 배역이면 비중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향후 행보에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배우 츠츠이 미치타카(53)는 지난달 말 방송한 후지TV 예능 방송 '포카포카'에 출연해 1993년 메가 히트한 드라마 '아스나로 백서(あすなろ白書)'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츠츠이 미치타카는 '아스나로 백서'로 뜬 기무라 타쿠야가 출연만 하면 대박을 치는 흥행 마이다스로 떠올랐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도 "주연을 내려놓으면 더 많은 것이 보일지 모른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무라 타쿠야 하면 모두 주연을 연상하게 된다"면서도 "만약 조연을 맡는다면 시점이 확 바뀌니까 시청자 입장에서는 대단히 재밌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츠츠이 미치타카는 "현장 스태프들은 기무라 타쿠야를 중견 대배우처럼 극진하게 대한다"며 "기무라 타쿠야도 이런 과한 대응이 편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격을 넘어 저격일 수도 있는 츠츠미 미치타카의 발언에 기무라 타쿠야는 흔쾌히 동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국 관계자는 일본 매체 도스포에 "원래 기무라 타쿠야는 역할에 구애가 없다. 이번 발언에 '뭐든지 할게'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출연 예정이던 스페셜 드라마와 광고가 중단됐을 때도 기무라 타쿠야는 주연 외의 배역도 고려했다"며 "이런 생각은 이번 츠츠이 미치타카의 발언으로 더욱 굳어졌다"고 설명했다.
일본 국민 아이돌 그룹 스맙(SMAP) 출신인 기무라 타쿠야는 '아스나로 백서'로 일약 인기 배우로 발돋움했다. 이후 '롱 베케이션' '러브 제네레이션' '하늘에서 내리는 1억 개의 별' '히어로' 등 히트작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나이가 들어 연기가 더욱 원숙해져 '그랑 메종 도쿄' '교장' 등 최신작도 호평을 받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