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톰 행크스(68)가 인생작 '포레스트 검프'의 후속편이 만들어지지 않은 데 감사했다.
톰 행크스는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를 갖고 '포레스트 검프'가 단편으로 끝난 것은 본인이나 영화팬, 동료 배우들, 할리우드 제작자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돌아봤다.
로버트 저메키스(73) 감독과 배우 톰 행크스, 로빈 라이트(58) 등이 합작한 '포레스트 검프'는 1994년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소년의 성장을 섬세하게 그린 이 영화는 제67회 아카데미시상식 최다 노미네이트 및 수상을 기록했고 현재도 영화팬들이 손에 꼽는 시대를 초월한 명작이다.

'포레스트 검프'의 속편 관련 질문을 받은 톰 행크스는 "영화가 대박을 쳤다고 반드시 속편을 만들라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의 리메이크나 후속작이 나왔지만 '포레스트 검프'는 그대로가 좋다. 속편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영화지만 그 자체로 완전한 이야기라 결코 반복될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주연배우인 저를 비롯해 감독, 제니 역의 로빈 라이트, 테일러 역의 게리 시나이즈(69) 등 배우들도 2편 제작은 회의적이었다"며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고맙게도 '포레스트 검프'의 주역들은 아름다운 영화 한 편으로 모두 만족했다"고 웃었다.
톰 행크스는 명작을 합작한 이들의 근황도 알려줬다. 그는 "'포레스트 검프'는 한 편으로 끝났지만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연출한 새 영화 '히어(Here)'를 통해 저와 로빈 라이트가 30년 만에 재회했다"며 "그 시절 그리운 이들과 여전히 연락하며 잘 지낸다"고 알렸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