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미국에서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챌린지’에 참가한 청년이 변기를 혀로 핥은 허세를 부렸다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라즈(21)라는 이 청년은 지난 20일 트위터에 ‘코로나바이러스 챌린지’ 영상을 올렸다.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 챌린지’는 마스크를 벗고 일부러 비말에 노출되며 허세를 부리는 일종의 놀이다.
문제의 청년이 트위터에 올린 영상은 혀로 좌변기를 핥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틀 뒤인 22일, 청년은 로스앤젤레스 비버리힐스의 병원에 누운 영상을 추가로 올렸다. 영상 밑에는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나왔음’이라는 짤막한 글이 추가됐다.
트위터 계정은 이후 삭제됐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의사들은 청년의 행동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엄청난 실수이며,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위터 사용자들에 따르면 이 청년은 전에도 슈퍼마켓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 핥은 뒤 다시 넣는 ‘아이스크림 챌린지’ 영상 등을 자주 올렸다. 그 때마다 비판도 있었지만 “용기가 대단하다”고 추켜세우는 사람도 많았다.
한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7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8만5377명이며 하루 사이에 1만716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지금까지 1295명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