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연하 배우 카라타 에리카(25)와 3년간 불륜 관계가 들통난 일본 스타 히가시데 마사히로(34)가 소속사에서 독립한다. 표면적으로는 계약 만료지만 사실상 손절당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연예기획사 휴머니티는 30일 공지를 통해 1월 31일 자로 히가시데 마사히로와 계약 관계가 종료된다는 주간지 프라이데이 보도가 맞다고 인정했다.
소속사는 공지에서 히가시데 마사히로와 원만하게 결별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지 연예계 관계자들은 휴머니티가 장고 끝에 히가시데 마사히로를 해고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견해가 나오는 이유는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수입이다. 그가 지난해 벌어들인 돈은 대략 600만엔(약 6300만원)으로 전성기의 10% 정도다. 여기서 소속사 몫과 광고주들의 손해배상금을 제하고 배우 본인이 쥔 돈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뭣보다 히가시데는 지난해 10월 13일 20대 혼혈 여성과 열애 중이라는 슈칸분슌 보도가 나오며 평판이 나빠졌다. 소속사가 겨우 잡아준 영화 촬영에 전념하기는커녕 촬영지로 여성을 불러들였다는 기사에 이미지가 악화됐다.
당시 휴머니티 대표는 언론들과 인터뷰를 자처하고 “실로 모자란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분노했다. 자숙할 시기에 열애 자체도 문제지만 촬영지에 여성을 부른 점은 아주 형편없는 처사라고 고개를 저었다.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올해 '더 패스: 라스트 데이즈 오브 더 사무라이'와 '천상의 꽃' 등 영화 두 편의 공개를 앞뒀다. 새 여자친구를 히로시마 촬영지 숙소로 부른 작품이 바로 '천상의 꽃'이다. 2월에는 '악마와 영원' 무대가 예정됐고 WOWOW의 오리지널 드라마 '인간 무섭다(にんげんこわい)'도 연내 방송한다.
이처럼 여러 작품이 공개되는데도 휴머니티가 히가시데와 결별을 택한 것은 소속사 자체의 이미지 하락을 막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불륜이나 도박, 뺑소니, 음주 등을 저지른 일명 '파렴치 연예인'이 소속 아티스트 중 한 명도 없던 휴머니티는 히가시데의 불륜 소동에도 그를 적극 도왔지만 새로운 연인의 등장 직후 결별 수순을 밟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생수' '컨피던스맨 JP' 시리즈로 국내에도 이름을 알린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2015년 배우 안(36)과 결혼했다. 아내가 임신 중인 기간을 포함해 카라타 에리카와 3년간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2020년 1월 슈칸분슌 보도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