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다니엘 크레이그(56)를 이을 차기 제임스 본드는 30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영화 제작자이자 '007' 시리즈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바바라 브로콜리(64)는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차기 제임스 본드는 30대 배우가 맡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바바라 브로콜리는 "차기 본드 역의 구상은 머릿속에 꽉 찬 상태로, 여전히 다양한 안이 충돌하고 있다"면서도 "연령대는 30대가 유력하다. 투입될 배우 역시 30대이거나 그 나이로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드가 반드시 백인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히 없다. 유색인종이 본드가 될 수도 있다"며 "일단 낙점된 배우는 향후 10년은 제임스 본드로서 '007' 시리즈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파이 액션 영화 '007' 시리즈는 1962년 '살인번호'를 시작으로 2021년 '노 타임 투 다이'까지 총 25편이 만들어졌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2006년작 '카지노 로얄'부터 '노 타임 투 다이'까지 총 5편에서 본드로 활약했다. 제작진은 3년째 새 본드 배우를 찾고 있다.
바바라 브로콜리는 "차기 제임스 본드 역에 누가 낙점되든 그 배우는 다니엘 크레이그와 선배들이 그랬듯 초반에는 여러 비판을 받을 것"이라며 "제임스 본드가 극에 안착하고 관객이 납득할 때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까지 본드 역으로 거론된 배우는 이드리스 엘바(52)와 톰 하디(47), 루크 에반스(45) 등이다. 바바라 브로콜리가 나이를 언급한 이후에는 전부터 본드 후보로 주목받은 배우 애런 테일러 존슨(34)에 시선이 쏠린 상황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