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위성 유로파는 사람 100만 명이 숨 쉴 산소 생산 능력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미국 대학교가 추산한 유로파의 산소량과 거의 일치해 관심을 끌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런 내용의 유로파 관측 보고서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애스트로노미 최신호에 소개했다. NASA의 주장은 현재 운용 중인 목성 탐사선 주노(Juno)의 유로파 관측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인류는 지구 외 생명체를 발견하기 위해 숱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가니메데와 이오, 칼리스토와 더불어 목성의 갈릴레이 위성을 구성하는 유로파는 지표면을 덮은 두꺼운 얼음 아래 물이 존재한다고 여겨진다.

지난해 10월 발사된 NASA의 유로파 클리퍼. 오는 2030년 관측 개시가 예정됐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특히 유로파는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표시하는 탄소까지 검출돼 주목을 받아왔다. 산소량을 두고는 의견이 분분한데,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천문학 연구팀은 지난해 논문에서 유로파가 생성하는 산소량이 기대치보다 훨씬 적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천문학계는 유로파가 초당 1000㎏의 산소를 만든다고 생각해 왔다. 다만 프린스턴대 연구팀이 주노의 실제 관측 데이터에 근거해 시뮬레이션한 결과는 달랐다. 2022년 9월 유로파 상공 약 352㎞까지 접근한 주노의 하전입자 관측 정보를 분석한 연구팀은 유로파 표면 전체에 생성되는 산소의 양은 초당 12㎏에 불과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 주장이 확실한지 알아보기 위해 NASA는 주노의 제이드(JADE) 자료에 근거해 유로파 산소량을 재검토했다. 제이드는 목성 주위의 하전입자 분포를 파악하는 장비다. NASA의 분석 결과 유로파의 산소 생산량은 매일 1000t으로 계산됐다.

유로파 클리퍼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을 시작하는 ESA의 주스 탐사선 <사진=ESA 공식 홈페이지>

NASA 관계자는 “제이드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목성 주위의 하전입자가 유로파 지표면의 얼음과 충돌하면서 수소와 산소가 생성된다”며 “산소의 생산량은 24시간에 1000t으로 추산됐다. 기존 가설보다 훨씬 적은 양”이라고 전했다.

NASA의 계산(초당 약 11.6㎏)이 맞는다면 유로파의 산소 생산량은 프린스턴대 주장과 거의 같다. NASA는 유로파의 산소 생산량이 기존 추측에 훨씬 못 미치지만 생명이 존재하기는 충분한 양이라는 입장이다. 더욱이 지표면 아래 물이 있다고 확인되면 유로파 탐사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NASA는 내다봤다.

NASA 관계자는 “주노는 현재 유로파를 향하는 궤도를 벗어났다. 다음 관측은 오는 2030년 목성에 도달하는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가 맡는다”며 “유럽우주국(ESA) 역시 2030년대에 주스(JUICE)를 띄워 유로파를 들여다보는 만큼 이 천체의 정확한 산소량은 조만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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