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연기파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71)이 차기 제임스 본드로 거론되는 애런 존슨(34)을 공개 칭찬했다. 영화 '킥 애스'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애런 존슨은 가장 유력한 본드 후보로 꼽혀왔다.
피어스 브로스넌은 최근 스파이 액션 시리즈 '007'의 프로듀서 바바라 브로콜리(64)와 미팅을 갖고 차기작 '007'의 본드 역에 애런 존슨이 적합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영화 '007' 시리즈는 2021년 '노 타임 투 다이'를 끝으로 4년째 후속작이 없는 상태다. 2006년 작품 '007 카지노 로얄'부터 6대 제임스 본드로 투입된 다니엘 크레이그(57)는 총 5편의 '007' 영화를 남기고 퇴역했는데, 바바라 브로콜리 등 제작진은 아직 7대 본드를 결정하지 못했다.
5대 제임스 본드로 1995년작 '007 골든아이' 등에 출연한 피어스 브로스넌은 최근 바바라 브로콜리와 미팅에서 애런 존슨이 훌륭한 배우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2009년 영화 '더 그레이티스트(The Greatest)' 촬영 당시 제가 직접 애런 존슨을 추천했다"며 "세트장을 열정과 밝은 에너지로 채운 애런 존슨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물론 피어스 브로스넌의 발언으로 바바라 브로콜리가 애런 존슨을 '007' 차기 본드에 바로 낙점할 리는 없다. 다만 애런 존슨이 여러 본드 후보 중에서도 자주 언급되고 인기도 많으며 팬들의 지지를 받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까지 차기 본드 역에는 애런 존슨을 비롯해 배우 톰 하디(48)와 이드리스 엘바(52), 루크 에반스(45), 팝스타 겸 배우 해리 스타일스(30)가 꼽혀 왔다. 바바리 브로콜리가 지난해 "다음 본드는 30대로 생각 중"이라고 못을 박으면서 애런 존슨의 낙점 가능성이 더 커졌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