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꿈이었으면 좋겠다. 한 번만 다시 만났으면."

1980~1990년대를 풍미한 일본의 가수 겸 배우 나카야마 미호(향년 54세)의 작별회가 22일 엄수됐다. 언니의 영향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던 동생 나카야마 시노부(52)는 눈물의 고별사를 전했다.

나카야마 시노부는 이날 도쿄 모처에서 진행된 나카야마 미호의 작별회에 유족 대표로 참석, 단상에 올라 언니에 전하는 마지막 인사를 낭독했다. 

나카야마 시노부 <사진=나카야마 시노부 인스타그램>

눈물을 뚝뚝 흘린 나카야마 시노부는 "다 꿈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한 번만 더 언니를 만나고 싶다"며 "곁에 없는 게 실감이 안 난다. 더 잘해줄 걸 후회뿐"이라고 고개를 떨궜다. 진심이 담긴 나카야마 시노부의 말에 작별회를 찾은 지인들은 울음을 터뜨렸다.

나카야마 미호는 시노부와 남동생 등 3남매 지간이다. 나카야마 시노부는 "언니는 늘 남매를 지키겠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요즘 언니를 떠올리면 같이 놀던 어린 시절이 너무 그립다"고 추억했다.

나카야마 시노부는 홍콩 스타 리롄제(이연걸, 61)와 함께 한 영화 '이연걸의 정무문'(1994)의 히로인 미츠코 연기로 대중에 익숙하다. 언니와 마찬가지로 아이돌로 데뷔했는데, 워낙 소심한 성격이라 어려움을 겪었다. 그럴 때마다 언니가 힘을 불어넣어 준 일화가 유명하다.

나카야마 시노부는 홍콩 스타 이연걸(오른쪽)과 연인 사이로 출연한 영화 '이연걸의 정무문'으로 한국에도 이름을 날렸다. <사진=영화 '이연걸의 정무문' 스틸>

이에 대해 나카야마 시노부는 "늘 괜찮다고 응원해 준 언니를 위해서라도 앞으로 열심히 할 것"이라며 "그래야 많은 팬 여러분이 언니를 기억해 줄 듯하다"고 다짐했다.

밀리언샐러 앨범을 두 장이나 낸 인기 가수이자 영화 '러브래터' 등 배우로도 성공했던 나카야마 미호는 콘서트를 앞둔 지난해 12월 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동시대 아이돌이자 절친으로 유명한 고이즈미 쿄코(58) 등 연예계 동료, 선후배들이 작별회를 찾아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스푸트니크 블로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