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기 배우 나가노 메이(25)와 다나카 케이(40)의 양다리 연애 소동이 광고모델 교체로 이어졌다. 폭로 기사로부터 열흘가량 지난 시점에서 일부 광고주의 태세전환이 감지되면서 업계의 연쇄반응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간장 등 소스 전문업체 키코만은 이달 1일을 기해 공식 웹사이트에서 다나카 케이가 출연한 '우리집밥' 광고 시리즈를 모두 삭제했다. 키코만은 두 아이의 아빠이자 성실한 가장 이미지로 어필해 온 다나카 케이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왔다.

이번 조치와 관련, 키코만은 4월 전개한 봄 캠페인이 종료됐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다나카 케이가 출연한 새로운 '우리집밥' 광고 시리즈가 불과 3주 전부터 송출된 점에서 회사의 의도가 따로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간문춘발 양다리 열애설을 부인한 일본 톱스타 나가노 메이 <사진=나가노 메이 인스타그램>

나가노 메이가 홍보 모델로 활약하는 모스버거는 광고 영상을 갑자기 애니메이션으로 교체했다. 모스버거는 구체적인 이유까지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SNS에는 "늦었지만 광고주들의 손절이 시작됐다"는 팬들 반응이 이어졌다.

광학업체 호야의 렌즈 브랜드 아이시티는 제일 먼저 나가노 메이의 광고를 교체했다. 아이시티 브랜드 광고 변경은 지난달 23일 주간지 슈칸분슌(주간문춘)이 나가노 메이 및 다나카 케이, 한국 배우 김무준(26)의 양다리 연애 의혹을 보도한 이후 이뤄졌다.

긴 시간 키코만 광고 모델로 활동한 다나카 케이 <사진=키코만>

주간문춘은 나가노 메이와 다나카 케이가 2021년 영화 '그리고 바통은 건네졌다' 공연을 계기로 가까워졌고, 지난해 가을 무렵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증거 사진 두 장을 게재했는데, 술에 취한 다나카 케이가 도쿄 모처의 나가노 메이 자택에 함께 들어가는 장면이 포함됐다.

세 배우는 열애설을 전면 부인했다. 나가노 메이는 다나카 케이가 너무 취해 집에 들였고, 당시 부모도 있어 문제 될 것 없다고 설명했다. 오해를 살 만한 경솔한 행동을 한 점은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나가노 메이의 아지노모토 광고 중에서 <사진=아지노모토>

나가노 메이의 해명에도 청순함을 강조해 온 배우의 이미지 하락은 불가피해 보였다. 다만 어째서인지 광고주들의 조치는 즉각 이뤄지지 않았는데, 호야와 모스버거를 따라 다른 업체도 도미노처럼 손절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나가노 메이는 아이시티와 모스버거를 비롯해 코카콜라, 메이지제과, NHK, 혼다, 닌텐도, 아사히음료, 아지노모토, 칼피스, 리크루트, 노무라증권, 가네보, 카오 등 유명 브랜드 모델로 활동해 왔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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