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토니 스타크) 캐릭터로 유명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6)가 마블 슈퍼 빌런을 연기할 뻔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영화 ‘아이언맨’과 ‘아이언맨2’를 연출한 감독 겸 배우 존 파브로(55)는 최근 발간된 서적 ‘The Story of Marvel Studios: The Making of the Marvel Cinematic Universe’에서 이 같은 사연을 처음 털어놨다.

존 파브로에 따르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2008년 ‘아이언맨’에 출연하기 전 또 다른 마블 작품인 ‘판타스틱 포’(2005)에 합류할 뻔했다. 제작진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닥터 둠(빅터 폰 둠)으로 기용하려 했지만 결국 불발됐고 배역은 줄리안 맥마흔(53)에게 돌아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왼쪽)가 연기할 뻔했던 닥터 둠 <사진=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판타스틱 포' 스틸>

이에 대해 존 파브로는 “만약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닥터 둠을 연기했다면 휴먼토치(쟈니 스톰) 역의 크리스 에반스(40)와 빌런 대 히어로로 먼저 만날 뻔했다”며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로 엮였다”고 말했다.

마블 대표 작가 스탠 리와 잭 커비가 창조한 닥터 둠은 차원 이동과 강력한 마법을 구사하는 슈퍼 빌런이다. 존재감이 워낙 대단해 다른 마블 작품에 등장하길 원하는 골수팬이 많다.

닥터 둠 연기가 불발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3년 뒤 영화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11년간 아이언맨으로 사랑받았다. 그가 성공시킨 ‘아이언맨’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들이 안착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걸작으로 평가된다.

한편 마블 스튜디오는 존 왓츠(40) 감독을 기용해 새로운 ‘판타스틱 포’ 영화를 제작 중이다. 개봉 시기 등 자세한 정보는 현재 공개되지 않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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