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이 무리를 지어 순찰을 도는 SF 영화 속 상황이 현실이 된다.

중국 로봇 업체 유비텍 로보틱스(UBTECH Robotics)는 2일 공식 채널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Walker) S2 모델이 베트남 국경 순찰 배치를 앞두고 현재 테스트 중이라고 전했다.

워커 S2는 세계 최초로 배터리 셀프 교체가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지난 7월 공개된 데모 영상에는 워커 S2가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이 담겨 충격을 줬다. 이 로봇은 배터리 2개 중 하나를 사용하다 용량이 일정 수준까지 줄면 데크로 이동, 새 배터리로 갈아 끼운다. 

중국 유비텍의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2가 베트남 국경 순찰을 위해 대량 투입된다. <사진=유비텍 공식 X>
늘어선 워커 S2. 진시황릉에서 발굴된 병바총을 떠올리게 한다. <사진=유비텍 공식 X>

이족보행이 가능한 워커 S2는 키 약 176㎝, 무게 약 73㎏이며 시속 약 7.2㎞로 빠르게 걷는다. 최대 하중은 한쪽 팔 15㎏이며 핫스와핑 듀얼 배터리를 자율적으로 교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3분이다.

공장과 물류 현장의 작업을 염두에 둔 워커 S2가 국경 수비에 투입된다는 소식에 많은 관심이 모였다. 물론 시험 운용이지만, 단기간 내에 기술을 인정받은 셈이어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 속도를 실감하게 했다.

지난 7월 공개된 워커 S2의 데모 영상. 공장 생산라인에서 사람을 도와 작업이 가능하다. <사진=유비텍 공식 홈페이지>
듀얼 배터리 시스템을 장착한 워커 S2. 사용하던 배터리 잔량이 일정 수준까지 줄면 데크로 이동해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한다. <사진=유비텍 공식 홈페이지>

전기차와 더불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국가적으로 주도해온 중국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에이지봇(AgiBot)이 개발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A2는 전원을 끄지 않고 3일간 총 106.286㎞를 걸어 휴머노이드 로봇 최장 보행거리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다.

로봇에라(ROBOTERA)가 지난해 공개한 스타트원(STAR1)은 운동화를 착용하고 고비사막을 최고 시속 약 12.9㎞로 질주했다. 어헤드폼(AheadForm)은 지난 9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제 사람처럼 다양한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휴머노이드 오리진 M1의 영상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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