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톱스타 기무라 타쿠야(53)가 22년 만에 들어온 홍콩영화 출연 제안을 고사한 이유는 최근 심해진 중일갈등으로 밝혀졌다. 

영화 '구룡성채' 제작진은 8일 공식 웨이보에 글을 올리고 기무라 타쿠야가 시리즈 세 번째 작품에 출연하기로 했다가 하차한 이유는 악화한 중국과 일본의 외교관계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기무라 타쿠야는 '구룡성채' 3부작 마지막 작품에 출연하기로 계약하고 의욕적으로 액션 연습을 하고 있었다"며 "제작 단계에서 중일관계가 크게 나빠지자 고민 끝에 하차 의사를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영화 '2046'에 출연했던 기무라 타쿠야 <사진=영화 '2046' 공식 스틸>

이어 "제작진은 기무라 타쿠야의 뜻을 존중하고, 그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대역으로 낙점한 배우 우옌주(오언조, 51)가 조만간 촬영에 합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룡성채' 시리즈는 '몽키킹'을 연출한 정 바오루이(정보서, 53) 감독이 2024년 선을 보인 '구룡성채: 무법지대'로 막이 올랐다. 성적이 좋자 제작진은 프리퀄과 시퀄까지 총 3부작 구상을 확정했다.

'구룡성채: 무법지대'는 1970년대 조성된 슬럼가 구룡성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갱단과 무술 고수들의 대결을 담았다. 구톈러(고천락, 55), 훙진바오(홍금보, 74), 런셴치(임현제, 59), 린이펑(임봉, 46), 라우전힘(유준겸, 37) 등 인기 스타가 참여했고 홍콩 스타 궈푸청(곽부성, 60)이 특별출연했다.

영화 '구룡성채' 시리즈의 막을 '구룡성채: 무법지대' <사진=영화 '구룡성채: 무법지대' 공식 포스터>

일본 국민 보이그룹 스맙(SMAP) 출신인 기무라 타쿠야는 왕자웨이(왕가위, 67) 감독의 2004년 작품 '2046'을 통해 홍콩 영화계에 데뷔했다. 그의 '구룡성채' 출연 소식에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는 중국 팬도 많았다.

중일관계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권 발동 발언 직후 악화했다.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하고 자국민의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리는 등 대응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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