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지인 중국 우한에서 대량의 이산화황(아황산가스)이 포착돼 대륙이 들썩이고 있다. 아황산가스가 시신을 태울 때 발생하는 유독물질인 만큼, 중국 정부가 감염증 사태를 은폐한다는 설이 힘을 받고 있다.

대만영자신문 타이완뉴스는 최근 기사에서 9일 기준 우한 인근에 막대한 아황산가스(Sulfur Dioxide)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진=타이완뉴스 캡처]

황과 산소의 화합물인 아황산가스는 자극적 냄새를 가진 무색 기체다. 독성이 있어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며 과다 흡입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신문은 문제의 아황산가스가 쓰레기나 시신을 태울 때도 발생하는 것으로, 우한에서 갑자기 대량 발생한 점으로 미뤄 화장에 따른 것일 수 있다는 현지 전문가 지적도 인용했다. 아황산가스량 1700μg(마이크로그램)/㎥으로 미뤄 1만4000구를 화장했으리라는 주장도 나온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1일까지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4만2638명 발생했다. 사망자는 1016명이다. 사진이 떠돌자 웨이보 등 중국 SNS에는 당국이 발표한 사망자 수는 실제의 1/10도 안 되리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아황산가스가 대량발생하면서 대기 문제도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도에 표기된 아황산가스 농도 1700μg/㎥을 ppm으로 환산하면 약 0.59다. 우리나라 환경기준으로 보면 아황산가스는 ▲좋음(0~0.02) ▲보통(0.021~0.05) ▲나쁨(0.051~0.15) ▲매우나쁨(0.151~ ) 등이다. 0.59ppm은 매우나쁨의 4배 수준에 달한다.

일부에선 우한 아황산가스 사진의 진위여부를 따져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이에 앞서, 중국 정부 스스로 신종 코로나 사태 은폐·축소 의혹을 적극적으로 털어내야 사태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쓴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1.co.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