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만 中 돕나…코로나 풍자에 日 네티즌도 "불편"
2020-02-13 10:55

코로나19 발병지로 사망자만 1000명을 넘긴 중국에서 그림 한 장이 유항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각국에서 온정이 이어지는 상황을 표현한 그림인데, 유독 일본을 비중 있게 묘사한 점을 두고 논란도 일고 있다.

인터넷과 SNS로 확산되는 이 그림은 국가를 공에 빗댄 ‘폴란드볼(Polandball)’의 일종이다. 그림은 병실에 몸져누운 환자와 창밖에서 지켜보는 친구들을 담고 있다. 환자는 중국, 창밖 친구들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호주, 프랑스, 대만, 포르투갈 등 세계 각국이다. 심지어 북한과 바티칸도 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쓰러진 중국을 응원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터넷에 떠도는 폴란드볼 일러스트 [사진=유튜브 캡처]

깨알같은 볼거리도 있다. 한국은 ‘방탄소년단’, 미국은 ‘중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China great again)’라고 적힌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했다. 미국의 속내가 정말 저럴지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감염자 수가 ‘0’이라고 주장하는 북한은 당당히 마스크를 쓰지 않아 실소가 터진다. 

울상을 한 중국 바로 옆에는 마스크와 고글, 방호복으로 무장한 의사가 서있다. 일본이다. 코로나19로 쓰러진 중국을 도우려는 나라 중 일본이 단연 돋보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그림을 중국 네티즌이 그린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현지 언론들도 부쩍 일본을 부각시키고 있다. ANN 최근 보도를 보면, 중국 신문들은 각국 원조를 다룬 톱기사 중앙에 일본어로 된 응원문구들을 커다랗게 배치했다. ANN은 “중국 유력 매체들이 각국의 도움, 특히 일본의 원조를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NN이 최근 보도한 중국 신문의 13일자 1면 사진 [사진=유튜브 ANN뉴스채널 캡처]

이런 그림이 나돌고 보도가 나오는 데 대한 거부감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칭찬을 받는 일본 네티즌들도 불편한 기색을 보인다. 중국이 자신들을 이용한다는 거다. 유튜브에는 “선의를 선동용(프로파간다)으로 이용한다” “결국 더 지원해달라는 땡강 아니냐” 등 일본 네티즌들의 경계 섞인 반응이 줄을 잇는다.

한편 중국 현지매체들은 보건당국을 인용, 13일까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만9000명, 사망자가 13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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